어제 예수 성심 축일을 지낸 다음 오늘 어머니의 성심 축일을 지냅니다.
이는 아드님의 축일을 지내면 어머니 축일도 지내야 한다는
교회의 전례 정신을 반영하는 것임에 틀림이 없지요.
그런데 두 분의 성심을 같이 축하하고 기념하지만
올해 저에게는 두 분의 마음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물론 사랑의 마음이라는 면에서는 다를 바 없지만
주님 마음 안에는 우리 인간이 있는 데 비해
성모님 마음 안에는 성자께서 계신 것이 차이지요.
그래서 주님 마음은 피 흘리시는 마음인 데 비해
성모님 마음은 성자를 모시기 위한 깨끗하신 마음입니다.
물론 아드님을 봉헌하실 때 성모님 마음도 창에 꿰 찔리는 고통을 겪으실
거라고 시므온 노인이 예언한 대로 성모님도 피 흘리시는 마음이시지만
주님이 우리 인간 모두를 위해 피 흘리시는 것이라면
성모님은 일편단심 주님을 위해 피 흘리시는 것이 차이점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모님 마음은 주님 향한 일편단심一片丹心, 한 조각의 붉은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조각조각 나 있지만 성모님 마음은 한 조각입니다.
우리에게는 분심이 많지만 성모님께는 분심이 없고 오직 한 마음입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일편단심이니 성모님은 더 그러시겠지요?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주님을 향한 마음 외에 다른 마음은 없는 것이요,
우리 마음에 주님 사랑 외에 다른 것들은 깨끗이 다 치워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끗한 마음이란 마음 안에 쓰레기들을 다 치워버린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쓰레기들이란?
욕심, 근심, 걱정, 시기, 질투, 미움 등
우리 마음 안에 사랑 아닌 모든 부정적 감정들,
그리고 사랑일지라도 주님 사랑이 아닌 사랑들이 아닐까요?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마음의 성전)
http://www.ofmkorea.org/125740
13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http://www.ofmkorea.org/54089
12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일편단심)
http://www.ofmkorea.org/32030
11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깨끗하다 함은)
http://www.ofmkorea.org/5175
09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내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