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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 4 주일-처녀지와 처녀림

by 당쇠 posted Dec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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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저는 번역하는 일을 조금씩이라도 그치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하고 있는 번역은 “Simply Bonaventure"입니다.
어제는 보나벤뚜라가 파리 대학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느 스승에게 보낸 편지의 한 부분을 번역하였습니다.
여기서 그는 “이런 식으로 하느님께서는
이 수도회가 인간의 신중한 계획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나온 것임을 드러내십니다.”하고 쓰고있습니다.

보나벤뚜라는 자기가 프란치스코와 그 수도회를 선택한 것이
그들의 단순성, 가난 때문임을 얘기하면서
치밀하고 완전한 자기 계획을 세울 줄 모르는
단순하고 가난한 프란치스코야말로 하느님 계획을 이루는데
적임자였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나의 뜻이 하느님의 뜻을 밀어내듯이
나의 계획은 하느님의 계획을 좌절시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삶을 돌아보면 나의 뜻과 계획이 좌절되는 거기에
종종 하느님의 뜻과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종종 당신의 뜻과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나의 뜻과 계획을 꺾으신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여러 차례 하고 나니
저와 같이 아이디어가 많고 계획이 많은 사람은 겁이 납니다.
지금 내 머리에 떠올라 떠나지 않는 것이
과연 하느님의 씨앗인지, 아니면 나의 씨앗인지,
다시 말해서
하느님께서 당신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이런 생각을 심어주신 것인지,
아니면 나의 성취욕에서 나온 것인지 신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종종 處女地가 부럽고 處女林이 부럽습니다.
다른 어떤 씨앗도 심어진 적이 없는 處女地,
하느님이 처음 당신의 씨앗을 심는 處女地,
그래서 거기에서는 다른 어떤 잡종 나무가 없는 處女林.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바로 이 處女地이고 處女林입니다.

그리고 처녀지에서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고 말씀하시고
히브리서는 “이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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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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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09.12.20 10:16:18
    그렇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의 의미를 지니는,
    가장 소중하고 결정적인 것은
    딱 한번! 임을 마음 깊이 새기는 하루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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