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무지와 미지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예루살렘 시민들이 예수님을 죽인 것이
무지의 탓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모르고 한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예수가 누군지 모르고 그리한 것인데
만약 예수가 거룩하고 의로운 분임을 알았다면,
더 나아가 생명의 영도자임을 알았다면 죽이지 않았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잘못을 따질 때 모르고 한 것은 죄가 아니라 하잖습니까?
베드로 사도도 그런 뜻으로 말 한 것입니까?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적어도 알고 죽인 것보다는 죄가 작다는 뜻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가 말하는 뜻은 죄가 없다거나 적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는 몰라서 그런 짓을 했지만 지금 자기가 알려줬는데도
또 그러면 안 된다는 경고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무지는 미지입니다.
무지란 알지 못하는 것인데 무지 중에서 미지는 아직은 알지 못하는 것이요,
미지의 무지는 용서될 수 있으나 기지의 무지는 용서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기지의 무지란 그러면 어떤 것입니까?
기지旣知란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인데 그런데도 모른다니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제 생각에 이미 알려줬는데도 모른다는 뜻일 것이고,
알려줬는데도 알려고 들지 않아서 모르는 곧 의도적인 무지일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남의 말을 묵살하지요.
묵살默殺이란 누구의 말을 듣고도 아무 대구도 없이 무시해버리는 것인데
교만하거나 완고한 마음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말은 무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주인집 아들이 자기 집에 세 들어 사는 집 아들이 하는 말은
맞는 말인데도 무조건 무시하고자 하는 것과 같지요.
그러니까 베드로 사도는 오늘 자기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려줬는데도
기지의 무지 상태를 고집한다면 그것은 자기의 말을 묵살하는 것이요,
그것은 무지를 회개치 않는 것이기에 용서받을 수 없다는 뜻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지의 무지는 회개치 않는 무지이고,
우리의 경우는 대부분 미지의 무지가 아니라
기지의 무지이고 회개치 않는 무지일 것이며
그래서 무지의 죄가 가볍지 않고 중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저의 엠마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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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과정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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