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을 허용하는 자유
흠도 티도 없이 완전해야만 한다는 이상주의가 만든 덫
정의와 도덕적인 질서에 대한 갈망이 만든 덫
계명과 윤리적 순결이 만든 덫
몸의 요구와 영적 갈망이 만든 내면의 전쟁은 몸의 요구로 끝날 때가 많다.
끝없는 불안과 초조함으로 몰아대는 내면의 독재자,
출구가 없는 감옥에서 녹초가 되도록 싸우다가 지쳐
홀로 있다는 외로움을 달래려고 저지르는 또 다른 죄,
타인의 욕구와 기대에 맞추기 위해 거절을 하지 못하는 내면의 천사
이상과 현실의 엄청난 차이에서 오는 간격을
자신의 힘으로 메우려는 시도들이 실패로 돌아가고
참담한 자아를 쉬게 할 어떤 처방도 없이 반복되는 일상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과 잘 보여야 한다는 동기가 만들어 낸다.
과대포장과 거짓말, 우월이 만든 합리화의 틀은 관계를 망친다.
불완전한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하느님에 대한 선입견과 그릇된 인식에서 나온 것일 때가 많다.
하느님은 나를 허용하시는 분이시며
당신의 사랑으로 채워 주시고
측은한 마음으로 언제나 돌보아 주시는 아버지시다.
사람이 만든 덫과 감옥에서 빼내 주시는 분이시며
끝없이 용서하시는 자비의 품이시다.
아버지께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시니
덫에 걸린 나를 허용하고 놓아주어라,
독재자와 천사를 화해시켜라,
이상이 아닌 현실에 자유를 주어라
내일이 아닌 현재에 몰입하여라
내어주고 받아들여라,
너의 부족한 부분을 관계를 통해 메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