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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우리도 은총으로 가득하다.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Dec 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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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축일의 의미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될 사람을 원죄 없이 잉태되도록

미리 정하셨는데 그 분이 바로 마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첫 번째 독서 창세기의 하와와 비교를 하는데

그렇다면 하와는 죄를 죄을 수 있는 사람으로 미리 정하셨다는 뜻이 됩니다.

마리아는 죄에 물듦이 아예 없도록 미리 정하시고 그렇게 만드신 것이며,

하와는 죄를 지을 수 있는 인간으로 만드셨기에 죄를 지은 것이 아닙니까?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인간차별입니까?

 

인간차별이라기보다는 성모 마리아에게만 특별한 은총이 주어진 것이지요.

하와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보통이고 마리아가 보통이 아닌 특별한 거지요.

 

그렇다면 왜 마리아만 특별합니까?

마리아가 출중하기에 특별한 겁니까?

마리아를 특별히 출중하게 만드신 겁니까?

 

당연히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특별히 출중하게 창조하신 것이고,

그것은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저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도록 정하셨다면

저 김찬선이도 마리아처럼 출중하게 만드셨을 겁니다.

 

뒤집어서 얘기하면 마리아가 여인 중에 출중하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될 사람으로 뽑힌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될 사람은 어머니답도록

만드시기로 미리 정하시고 그렇게 만드셨기에 출중하고 특별한 것입니다.

 

이것을 오늘 축일의 본기도는 "하느님께서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녀를 통하여 성자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시고 성자의 죽음을

내다보시어 마리아를 어떤 죄에도 물들지 않게 하셨으니"라고 노래하지요.

 

그러니까 천지창조 이전부터 인간이 죄를 지을 것이라는 것을 내다보신

하느님께서는 성자를 우리 죄인의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보내시기로

천지창조 이전부터 계획하셨을 뿐 아니라 성자께서 우리를 위해 죽게 되실

것까지 내다보시고 어머니 되실 마리아를 원죄없도록 만드셨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마리아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은 마리아의 대단함이 아니라

그렇게 정하신 하느님 결정의 대단함이요 은총의 대단함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고 여인 중에 복된 분이신 것인데

이에 대해 오늘 축일의 감사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께서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원죄에 물들지 않게 지켜 주시고

은총으로 가득 차게 하시어 성자의 맞갖은 어머니가 되게 하셨나이다."

 

여기서 시비 걸기 좋아하는 사람은 이렇게 또 시비 걸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리아는 하느님께서 은총으로 가득차게 만드셨고

우리는 은총으로 가득차게 만들지 않으셨다는 말이냐?

 

미리 은총으로 가득차게 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어야 할

마리아의 특별한 은총이지만 우리도 미리는 아니지만 마리아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도록 정하셨으니 은총이 가득찬 것입니다.

 

마리아는 선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것이고,

우리는 후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인 것이며

마리아가 먼저 주님의 어머니 되도록 성소를 받으셨다면

우리는 나중에 주님의 어머니 되도록 성소를 받은 것이기에

우리는 먼저 주님의 어머니 되신 마리아를 뒤따르고 본받으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본기도는 "저희도"라고 하며 이렇게 기도를 마무리합니다.

저희도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하느님께 나아가게 하소서.

 

그러니 이제부터 우리도 주님의 어머니답게

아버지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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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09 05:26: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09 05:25:23
    18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미리 정해진 존재들?)
    http://www.ofmkorea.org/173354

    17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모든 것은 다 하느님의 계획 대로 된 것.)
    http://www.ofmkorea.org/115200

    16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창조 이전부터의 구원계획)
    http://www.ofmkorea.org/96487

    15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시작의 시작이신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4947

    14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자유로 사랑하신 모범)
    http://www.ofmkorea.org/72694

    13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완전할수록 사랑은 자유롭다)
    http://www.ofmkorea.org/58363

    12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의 운명)
    http://www.ofmkorea.org/44609

    11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얻지 말고 받아야!)
    http://www.ofmkorea.org/5419

    10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무염의 아름다움)
    http://www.ofmkorea.org/4649

    09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처럼 나도!)
    http://www.ofmkorea.org/3378

    08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창조 이전에 뽑힌 사람들)
    http://www.ofmkorea.org/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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