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소리로 경작하는 땅
내 존재의 땅
내가 서 있을 수 있는 존재의 토대는
예수께서 아버지의 삶에 참여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분으로부터 힘의 사용을 배우고
용서를 통해 살리는 고난의 진리를 배우고
죽음을 거처 생명에 이르는 관계적 진리를 배워
관계적 선으로 그분을 닮아가는 것,
그것이 참여로서 알게 되는 인식이다.
내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도전의 가치가 있고
그 문제들을 내가 감당할만할 때,
참여로써 알게 된 진리는 나와 너를 변화의 길로 안내하기 시작한다.
그것이 성령께서 보여주시는 새로운 길이다.
누가 이 죽음의 길을 걸으려고 하기나 할 것인가?
좁고 험한 길을 걷는 이들이 행복하다 할 것인가?
그러나 “성령 안에서 누리는 정의와 평화와 기쁨”(로마 14,17-19)이
하느님 나라의 현재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 길을 간다.
잠자던 善 性을 깨워
너를 돌보게 하는 동정심은 그 길 말고는 없는 것 같다.
내가 발견한 하느님은 나의 일상 안에서 그 길을 안내하고 계시다.
그분 안에서만 통제를 내려놓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고통을 겪어보지 않고 미래를 미리 말해주는 영적 선생들,
그들은 가짜다
그리스도 안에서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 이들,
그들만이 누군가에게 거울이 되고 길이 된다.
왜냐하면, 자신의 변화된 삶은 그 자체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증명하지 않아도 전염병처럼 옮아가기 때문이다.
“한 사람을 통해 구원이 오게 되었다”는 사도 바오로의 말대로
그 한 사람이 이제는 바로 당신이다.
하느님께서 일하시는 땅
그 땅이 내 존재의 토대를 이루는 마음의 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