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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4주 토요일-두려워하지 말라!

by 당쇠 posted Jul 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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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전하다보면 반대가 분명 있기 마련인데
그 반대를 주님이신 당신만큼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말하는 것이 어차피 드러나기 때문이고
그때 반대를 받을 각오를 우리가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잘못한 것이 언젠가 드러날 것이기에
아예 매 맞을 각오로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로 하면
그것을 숨기려고 할 때보다 오히려 마음이 편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죽음을 각오하면 두려울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죽음보다 더 나쁜 것이 없기 때문인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면서
당신도 죽으셨으니 우리도 죽을 각오를 하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두 번째 이유는
하느님께서 세상의 통치자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통치자는 우리 육신에 대한 권한밖에 없는데
하느님은 우리의 영혼과 육신,
온 생명에 대한 권한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육신이 죽는 것보다 영혼이 죽는 것을 더 끔찍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자존심과 기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 영혼을 파는 것이
얼마나 비굴하고 비참한 것인지,
이것은 이 세상에서 한 자리 얻기 위해
자기 지조를 버리고 진리마저 저버리는 것,
그 이상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전함에 있어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세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소중히 여기시니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드시는 비유가 참새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참새도 하느님 사랑 안에 있는데
우리 인간이야 더 말할 것도 없이 하느님 사랑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방학이 되면
서울에 사는 사촌이 저희 집에 와서 지내다가 올라가곤 했습니다.
그 먹을 거 없던 시절
저보다 사촌들에게 먹을 것을 더 많이 주시고
같이 잘못하였는데도 저만 야단치시는 어머니를 보고
제 어린 소견에 어머니가 저보다 사촌들을 더 사랑한다고
서운한 마음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위해 사는데도
하느님과 전혀 상관없이 사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가난하고 안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기더라도
하느님이 우리를 그들보다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더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믿어야 합니다.
하느님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환난을 받는 우리를
하느님께서 더 예뻐하고 사랑하실 것 틀림없습니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 사랑은 틀림없는데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이 얼마일지 그것이 문제일 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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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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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삐에트로 2009.07.11 21:26:44
    하느님은 정의로우신 분이시지만
    실제의 세상은 늘 정의로운 사람이
    승리하는 세상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아마 다가오는 내일도 그러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신뢰하며 긍정하는 것은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줄 수 없는
    위로와 희망은
    그분에게서가 아니고서는
    나오지 않다는 믿음을
    우리는 가지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이같은 그분께 대한 사랑과
    신뢰심이 있기에
    비록 죽음같은 두려움이
    어느순간 다가온다해도
    구걸하지 않고
    한 번 맞서볼 용기가
    감히 생기게 되니
    그것이 고마울뿐입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09.07.11 21:26:44
    자신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었노라 고백하지요.

    그 어려운 시절에도 마음이 넉넉한 참 신앙인이셨던
    어머님의 기도가 오늘 신부님을 신부님되게 하셨군요.
    믿음의 어머니에게 길을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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