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누가 먼저 줄까?

by 당쇠 posted Jun 11,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카자흐스탄에 선교 나가 계시는 형제님께서 여러 차례 하신 말씀.
그곳에서 작은 병원과 빈민 식당을 하시는데
빈민 식당 옆에 온실을 만들어 상추를 비롯해 채소를 가꾸신답니다.
그곳 한인 신자들에게 선행을 하는 기회도 주고
빈민 식당 운영에 보탬도 되게 채소를 싼값에 팔았답니다.
그러다 너무 번거롭기도 하고 모양새도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아
어느 날부터 그냥 드렸답니다.
그랬더니 한인 신자들이 팔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성금을 내시더랍니다.
작은 사랑의 기적이고 사랑의 이치입니다.

주고받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거래 형태와 사랑의 형태입니다.
그런데 어떠합니까?
거래는 정확히, 사랑은 후하게 아닙니까?
이것이 우리의 심리입니다.
그리고 거래는 주고받은 것이 물건뿐인데
사랑은 물건에 더 하여 사랑까지 주고받습니다.
받을 때 물건에 사랑을 더 하여 받았기에
줄 때도 물건에 사랑을 더 하여 줍니다.

누가 먼저 이렇게 거저 주기만 하면
아무도 그냥 입을 싹 닦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저의 믿음입니다.
받는 사람도 반드시 사랑을 더 하여 되돌려줍니다.
그런데 누가 먼저 이렇게 거저 줄까요?

먼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은 사람.
먼저 사랑을 받아 먼저 이 사랑의 이치를 안 사람입니다.
먼저 이 사랑의 이치를 알아 먼저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이 너무 충만하여 다른 사람에게 나누지 않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축일을 지내는 바르나바 사도와 같은 사람입니다.

오늘도 제 주변에서 저는 이런 사람을 많이 봅니다.
남쪽 사람이건 북쪽 사람이건
자기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에게
크게든 적게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6.11 09:18:25
    어쩌면 우리는 받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이기적인 존재임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상대에게 무언가를 줄 때
    그가 기뻐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기뻐지는 경험은

    까마득한,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창조주로부터 받았던 사랑의 눈길이
    무의식속에 잠자고 있다 눈앞에서 기뻐하는 상대를 통해
    전이현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나 없이 나를 있게 한 하느님이시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누가 사랑받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니 먼저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아무도 그냥 입을 싹 닦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저의 믿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먼저 주고 싶다는 생각이 한결같지 않다는 데 저의 문제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6.11 09:18:25
    사랑은 물건에 더 하여 사랑까지 주고받습니다.
    .......
    울 성당은 시내? 복판에 있어 그런지
    주일 마다 거의 시골성당에서 성전 기금마련으로
    물건을 팔러오거나 성금후원을 오십니다.

    그럼 신자들은 벽돌 한장 값이라도
    말없이 도와주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물질로 베풀 수 있는 어르신들의 여유있는 맘이
    하느님의 크신 힘 곧 사랑이란 것을 느낍니다.

    ....^^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