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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과 여성적 영혼을 깨워라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Sep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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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과 여성적 영혼을 깨워라

 

나는 독신으로 살면서 공동생활을 하는 수도자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모성적인 여성성이 내 안에 살아있음이

참된 관계를 설정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참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로서 자신 속의 여성적 영혼을

어떤 방식으로든 일깨우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혼 포기의 삶이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내면의 여성적 영혼이 없다면 나는 단지 자기중심적인 총각일 뿐이다.

여성적 영혼이 없는 남자는 섬세함도 조화를 이룰 능력도 없고

실제를 살아가는 대신 통제하고 지배하고 조종하려 한다는 사실을 내 안에서 발견하였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

중독되어있는 현실이라는 것은 내면적인 삶을 살지 못한 사람들이 만든 현실이다.

내면의 세계는 기도하는 일이나 신뢰를 맺는 일, 선을 행하는 일,

은유와 로 표현하는 데서 성장한다.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선물로 인간적 관계에 대한 침착한 확신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명료하지 않은 감정의 늪지대의 혼돈 속에 갇혀

선을 위한 뚜렷한 활동을 내놓지 못한 채, 말만 많이 하는 사람들이 지겨웠다.

 

나는 아버지에 대한 상처 때문에 고통을 받아 왔다.

권위적이고 폭력적이며, 믿지도 않고, 온전하지도 않은 아버지로 인한 상처다.

이 상처를 대면하고 느끼고 치유하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부성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버지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뢰를 받지 못한 사람이 신뢰의 관계를 맺기가 어려운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내 주변의 사람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산다.

그들은 정직한 무력함 대신에 정직하지 못한 힘을 과시하면서 관계를 망친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아들딸들이 또다시 그 과정이 반복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다.

 

주위의 관계들을 살펴보면

존엄성이나 자기 확신, 선을 향한 참된 관계도 없이 체념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

그들은 내적인 권위가 없으며 외적인 권위에 너무 의존한다.

그들은 억압당하는 억압자들로서 성공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갇혀있다.


삶을 충만하게 살려면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참된 우정이 얼마나 절실한가?

내 안에서 잠자고 있는 여성적 영혼을 깨워내는 일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삶으로 관계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며

모성의 품으로 품어내는 그곳에 하느님의 현존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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