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타나엘과 같은 분으로
교회는 여기고 있고 그래서 바르톹로메오 축일에 나타나엘 얘기를 읽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오늘 복음에서 주님으로부터 거짓이 없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는 극찬을 들은 나타나엘이 이후에는 요한복음에서
부활 후 갈릴래아로 낙향한 제자들의 명단에 한 번 그리고 사도행전에서
예루살렘에 남은 사도들의 명단에 한 번 등장 한 다음에는
다른 복음이나 다른 서간 어디서건 등장치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것으로 보아 열두 사도로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주님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사도는 큰 비중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자리만 차지한 사도였을까요?
어쩌면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거짓이 없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었기에
숨은 사도였는지도 모릅니다.
제게 만일 거짓이 없다면 저는 두 가지로 거짓이 없을 것입니다.
저의 죄와 악을 감추지 않는 것이 하나이고,
저의 선과 선행을 뻥튀기 하지 않는 것이 다른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게 위선僞善이 없다는 말로 들리고,
위선이 없다는 것은 겸손하다는 말과 동의어로 들립니다.
그리고 이것은 논리적인 비약일 수도 있지만
인위적人爲的이지 않다는 말일 수도 있을 거고,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노자의 표현대로라면 무위자연無爲自然한 것이지요.
인위라는 말은 인간이 한다는 뜻이고,
그러므로 무위라는 말은 인간이 하는 것이 없는 것인데
그것은 인간이 하는 것이 없고 하늘이 하는 것이고,
내가 하는 것이 없고 하느님이 다 하시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숨기지 않고 숨은 사람이며,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지만 숨기지도 않고
하느님 안에 숨은 사람 또는 자신의 자취를 감춘 사람입니다.
계시면서도 안 계신 것 같고,
안 계신 것 같은데 계신 것이 하느님이듯
있지만 없는 듯이 있는 하느님스러운 존재가 바로
바르톨로메오 사도가 아닌지 올핸 이렇게 뜬 구름 잡는 묵상을 하였습니다.
(나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신 주님)
http://www.ofmkorea.org/140858
16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나보다 먼저 나를 보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92854
15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마주 봄)
http://www.ofmkorea.org/81700
12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도 가서 보자)
http://www.ofmkorea.org/35794
11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도 가서 봅시다.)
http://www.ofmkorea.org/5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