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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3주 월요일-나는 왜 주님을 찾을까?

by 당쇠 posted Apr 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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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여기저기 헤매다
마침내 당신을 찾아 온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어제, 그제는 제가 영적 보조자로 있는 형제회의 피정 지도를 위해
성거산을 다녀왔습니다.
일부러 엿들은 것은 아니지만
오가는 길에 형제, 자매들의 얘기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한 얘기는,
사람들이 행복의 상징인 세 잎 클로바는 찾지 않고
행운의 상징인 네 잎 클로바를 찾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행복과 행운의 차이를 당신들끼리 얘기 나누셨습니다.
또 다른 얘기는,
우리 신앙은 샤머니즘적인 것이 많아서
요즘 어디를 가든지 복을 빌어주는 곳만을 찾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을 합치면 요즘 사람들은 크게 잘 못 되었는데
자기 안에서 그리고 스스로 행복을 찾지 않고
부적과 같이 행운이나 복을 가져다주는 것을
밖에서 또는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을 찾은 것이 아니라
먹을 것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당신을 찾았을 때
주님은 얼마나 씁쓸하셨을까?
하느님 나라를 얻으려고 당신을 찾은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복을 얻으려고 사람들이 당신을 찾았을 때
주님은 얼마나 그들이 한심하셨을까?
행복의 비결을 당신에게서 찾기보다
당신을 그저 행운을 빌어주는 점쟁이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보시고
주님은 얼마나 한탄하셨을까?

나는 왜 주님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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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09.04.27 09:55:24
    수도자들과 직장생활을 함께 하다 보니 수도자 아닌 수도자화(?)되어
    평상시에는 신분의 구별을 별로 느끼지 못하다 급여명세서를 받는 순간,
    착각에서 깨여나는 동시에, "아! 내가 이 돈 때문에 일했단 말인가!"하는,
    느낌이 왜 그렇게 씁쓸하게 다가오는지요.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을 찾은 것이 아니라
    먹을 것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당신을 찾았을 때
    주님은 얼마나 씁쓸하셨을까?
    하느님 나라를 얻으려고 당신을 찾은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복을 얻으려고 사람들이 당신을 찾았을 때
    주님은 얼마나 그들이 한심하셨을까?“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당쇠님의 삶이 부럽습니다.
    참 좋은 몫을 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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