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샘
지옥을 겁내는 자들이 만든 교회에서
지옥을 통과한 자들의 영성이 시작되었다.
어둠과 밝음을 밝히는 건 언제나 희생자들의 몫이었다.
상처받고 거부당한 사람들이 십자가의 예수를 더 잘 안다.
고통스런 추락들을 기꺼이 통과한 이들이 측은한 마음으로 관계를 재설정한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이들을 상처받고 거부당하는 곳으로 계속 보내시는 이유는
당신 자신의 고통과 함께하는 데서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사랑할 때만 꼴찌가 첫째가 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진리를 말하면 거부당하는 것이 아니라 거부당하면 진리를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박해받고 거부당한 이들에 의해서 선포된 복음은 울림이 있고 옮아간다.
자신의 상처나 타인의 상처를 통해 배우지 않는 한
우리는 아무 것도 전해 줄 것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