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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3주화요일-만 달란트의 탕감

by 서바오로 posted Mar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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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는 종은 왜 악한 종입니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를 무자비하게 감옥에 가두어서인가요?
그것만은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그 종이 만 달란트의 부채를 탕감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때문에 동료들이 안타까워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일렀고,
주인은 그에게 자비를 베푼것처럼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은 그를
단죄하는 것입니다.

이 악한 종은 자신이 만 달란트의 부채를 탕감받은 일을
잊은 듯 행동한 것입니다.
그 만 달란트의 탕감을 진실하게 보는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시간,
어느 형제를 보는 순간, 그 형제의 지난 잘못을 비난하는 마음이
잠시 스쳐갔으니 하나의 부채이고,
또 어느 형제에게 사소한 무언가를 부탁했는데
거절당하자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으니 또 하나의 부채이고,
설겆이 후 나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형제에게
"왜 나야?"하면서 불평하는 마음을 가졌으니 또 하나의 부채입니다.
불과 30분만에 세번의 잘못, 세개의 부채를 진 셈입니다.
이렇게 잘못을 저지르고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잊으며 살아가는 저의 모습이
오늘 등장하는 악한 종이 만 달란트를 탕감받았음을 잊은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30분에 세번의 잘못을 하고도 그냥 잊은듯 살아갈 수 있는
저의 모습을 면밀하고 섬세하게 살펴보니,
만 달란트의 부채를 탕감받은 것이 나로구나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제 앞의 그 누구도 30분동안 저에게 세번이나 잘못할 수 없으니,
그가 제게 잘못을 저질러도 백 데나리온 정도의 잘못밖에
안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만 달란트의 부채를 탕감받은 죄인임을
깊이있게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입곱번이라도 용서할 수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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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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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3.17 18:34:01
    "내가 부채를 탕감받은 죄인임을
    깊이 있게 인정하고 받아들일때.."
    감사드립니다.

    나 자신을 옳바르게 바라보고,인정할때
    상대보다 더 죄인임을 깊이 깨닫습니다.

    주님 !
    이 불쌍한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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