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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부활 8부 금요일-나는 어떤 사람?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Apr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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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도행전은 백성들에게 주님의 부활과 죽은 이들의 부활을 선포하여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추종을 받는 사도들을 혼내주기 위해 소환을 했는데

베드로 사도가 소환을 한 지도자들에게 오히려 설교를 하는 얘기입니다.

 

설교를 하면서 베드로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베드로 사도와 사도들이 유대 지도자와 교회 원로들에게는 눈엣가시입니다.

자기들이 죽인 예수가 살아났다하며 사람들의 세를 얻어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자기들이 예수를 죽인 것이 잘못이 아니기 위해서도,

자기들 세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도 이들이 하는 얘기는 거짓이어야 했고,

사도들이 하는 일을 막아야 했으며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들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정말로 사도들의 힘이 뭔지 알고 싶어서,

또는 그런 힘을 자기들도 배워 갖고 싶어서 묻는 것이겠습니까? 아니지요.

이것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들에게 모함 받았던 것과 똑같은 맥락이지요.

 

주님께서 기적을 행하니까 적대자들은 마귀의 힘을 빌려 그리했다 하지요.

교만한데다 사악하기까지 한 자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자기들 밑에 있지 않고 자기들을 반대하면 다 악으로 몰곤 하지요.

 

그래야 자기 반대자를 파괴하거나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악한 사람들은 악하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제거하기 위해 제거하고픈 것들을 어떻게 해서든 악으로 만들곤 합니다.

 

이것을 오늘 베드로 정확하게 꼬집습니다.

너희들이 하는 짓이란 죽이는 것뿐이기에

하느님의 아들조차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고.

 

그러기에 집짓는 자들이 버린 돌이란 말에서

집 짓는 자들은 주님의 집을 짓는 자들이 아니라 자기 집을 짓는 자들이고,

버린 돌이란 하느님의 집에 합당한 돌들을 얘기하는 것인데

하느님 집에 합당한 돌들을 다 나쁘다/악하다고 하고

심지어 모퉁이 돌로 합당한 예수님조차도 악하다하며 이들은 버립니다.

이런 자들에게 아버지 집을 지으시는 예수님은 시기질투의 대상입니다.

 

공동체 안에서도 참으로 좋은 뜻을 가지고 있고 능력도 있어서 그것으로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일을 하는 형제가 있으면 그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너도 주님 집의 벽돌 한 장이 되고 나도 주님 집의 벽돌 한 장이 되어

주님의 집을 더 크고 아름답게 지으면 참 좋으련마는

주님의 집 짓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자기 집만 잘 지으려 하기에

자기 집의 돌이 아니면 다 나쁜 돌이라고 하여 버려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주님의 집인 공동체를 파괴하는 이런 사람을 볼 때 매우 안타깝고

화가 나기도 하는데 그러다가도 저 자신을 보며 깜짝 놀라 반성하곤 합니다.

이런 얘기 하는 것이 정말 부끄러운데

저희 수도회의 훌륭한 형제들을 보면 그런 형제들이 대견하고 고맙지만

제가 매우 세속적인 상태에 있을 때는 다른 회의 훌륭한 형제들을 보면

은근히 깎아내리려고 하는 저 자신을 보게 되니 말입니다.

 

우리 인간 사회적으로 보면 부모 밑에 있을 때 우애가 좋던 형제들이

결혼을 하고 자기를 중심으로 일가一家를 이루게 되면 서로 경쟁하듯

하느님의 공동체라고 하는 수도회도 이렇게 세속적일 수 있는 거지요.

 

하느님의 집을 잘 짓고 싶은 사람은

나든 남이든 다 하느님 집의 하나의 돌들일 뿐인데

나의 집을 지으려는 사람은 내 집을 짓는데 쓸 돌인지 아닌지,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을 하고는 그에 따라 취하거나 버리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나는 어떤 사람인지,

하느님의 집을 짓는 사람이고 하느님 집에 쓰이는 돌인지,

아니면 그저 내 집 지을 궁리만 하며 내 집에 쓰일 벽돌 외에는

다 쓸모없다고 버려버리는 사람이 아닌지 돌아보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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