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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주일(나해)

by 이대건 posted Jan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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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두가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우리는 부르심을 받아 완성으로 나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가끔 명동에 나가는데,
특히 주일이 되면 명동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죠.

그런데 약속이 있어 나가보면 미리 나와있는 상대방이
저를 부릅니다. "대건~~"하구요.
그러면 그렇게 사람이 많은 데도 그 목소리를 듣고
그 사람과 만나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는
"정환아~~"라고 부르는 목소리에 반응했는데,
이제는 누가 제 세속명을 부르는 것에는 더디게 반응하고
오히려 수도명을 부를 때 잘 응답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전 이 부르심도 변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명확하게 우리를 부르십니다.

사무엘을 부를 때, 그분은 정확한 이름을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 시기와 상황에 맞게 '저'를 부르십니다.
예전에는 '정환아~~'로 지금은 '대건아~~'로 부르십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변화해가고 우리 안에 내재된
태어나면서부터 받은 우리의 부르심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둘째, 하느님과 나 사이에 이루어지는 부르심과 응답에는
협조자, 인도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에게는 엘리라는 스승이 있었고,
안드레아에게는 요한이, 베드로에게는 안드레아가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어떤 협조자, 인도자가 있는가?
넓게 세상의 징표, 시대의 징표가 그 역할을 하고
좁게는 우리 형제회, 내가 속한 집단,

더 좁게는 내 주변의 형제들, 나와 함께 삶을 공유하는 형제자매들,
마지막으로 우리의 장상과 우리가 얼마전 선출한 관구봉사자와 행정진들이 우리의 협조자와 인도자입니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이제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저에게
이는 커다란 도전이고 새로움이며 두려움입니다.

그러나 오늘 사도 바오로께서 말씀하신것처럼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성령의 성전인 우리를
주님께서 다시 일으키시리라는 희망과 믿음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단지 소리로 치부해버리지 않고,
말씀으로 받아들여 용기있게 응답해야겠습니다.

"말씀하십시오. 당신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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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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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원미혜 2009.01.23 15:51:37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용기를 내어봅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09.01.23 15:51:37
    "우리는 변화해가고 우리 안에 내재된
    태어나면서부터 받은 우리의 부르심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작은 소리, 움직임에도 예민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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