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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사순 제1주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Mar 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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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배고품을 해결해 줄 빵으로,
사람들 앞에서 드높아지는 권세와 영광으로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이것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배부름에 대한 욕구인 식욕이 있고,
다른 사람들보다 드러나고 싶은
권세욕이나 명예욕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욕구에 대해서
자칫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욕구에 못 이기게 되는 것을
죄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식욕이 없다면
사람은 굶어죽게 될 것이고,
명예욕이나 권세욕이 없으면
삶은 무기력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욕구가 잘못이라기보다는,
그런 욕구를 지나치게 만족시키려는
마음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욕구들의 특징은
만족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멈추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하고 싶은 마음으로 점점 바뀌어 갑니다.
이것이 욕구가 지닌 무서운 점인데,
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는
하느님 밖에 없기에,
그 말은 곧 내가 하느님이 되고 싶다는 것과
같은 말이 됩니다.
그렇기에 악마는 마지막 유혹에서
하느님을 시험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을 시험한다는 것은,
자기 뜻대로 움직여주시지 않는 하느님은
무능력한 하느님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러한 하느님은 필요 없다는 생각으로
움직여갑니다.
내가 하느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내가 하느님이 되면
결국 다른 하느님은 필요 없는 상태가 됩니다.
즉 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하고 싶은 마음은,
내 안에서 하느님을 스스로 밀어 내는 결과,
하느님과 등을 지고,
하느님과 멀어지는 결과에 도달하게 됩니다.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 욕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욕구를 충족시키는 쪽으로만 가다보니
하느님과 멀어집니다.
그러나 하느님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나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과 멀어지기에,
혼자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우리는
결국 죽음에 이르고 맙니다.

욕망이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욕망을 내 스스로 채우려할 때,
우리는 결국 어둠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오히려 채워지지 않은 부족함,
채우고 싶은 욕망에 대해서
하느님께 겸손되이 고백할 때,
우리는 그것을 채워주시는,
아니 차고 넘치게 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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