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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6주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Feb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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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관계를 맺다보면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관계가 깊어집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기 때문인데,
상대방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것이
항상 좋게 작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즉 상대방에 대해서
좋은 모습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약점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어려움이 시작되는데,
그 약점에 대해서 그 사람에게
이야기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우선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괜히 이야기해서 싸우게 될텐데
굳이이야기할 필요 없다는 식으로 넘어갑니다.
관계는 껄끄러움 없이 잘 유지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적당히 유지되며 멀지도 가깝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이런 사람들이
인간 관계를 잘 맺는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오늘 복음이 이야기하는
모든 사람들이 좋게 이야기하는,
혹은 지금 웃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진실을 직면하지 않고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문제가 생기면 우선 덮고 지나가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결국에는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그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우리의 대화 방식이 유창하지 못하고 투박해서
상대방의 귀에 거슬리게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인정하지 못하는 약점에 대해서
상대방이 이야기하다보니,
그것을 듣게 되면 화가 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아니고서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우리가 스스로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상대방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인데,
그 거울을 통해서 보게 된, 알게 된 모습이
그리 좋은 모습이 아니다보니,
우리는 그 거울을 깨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것,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의 미움을 사게 되서
결국 울게 되고 맙니다.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됩니다.
그렇기에 조금은 빨리 그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그것이 덜 힘들게 되는 방법입니다.

아니 그것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진실을 마주할 때,
우리는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진리가 너희 모두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요한 8,32)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물론 진실을 이야기하면서
조금은 부드럽고,
조금은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쉽게
이야기하는 기술도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진실을 이야기하면서 당하게 되는
미움이나 어려움보다
진실을 통해 누리게 되는
자유에 더 초점을 둘 수 있을 때,
우리는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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