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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 좋은 땅 만들기

by 마중물 posted Jul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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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어떤 땅에 떨어지느냐이다.
예수님께서도
당시 농사짓는 방법을 예의주시하시면서
씨가 뿌려지기는 하는데
가시덤불에도 떨어지고
길가에도 떨어지고
돌밭에도 떨어지고
제대로 된 밭에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으리라.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씨를 흩뿌리지 않고
심는 방식이기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쨌거나 좋은 땅에 씨가 뿌려져야
삼십배, 육십배, 백배, 아니 천배, 만배의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마음의 밭, 영혼의 밭에
말씀의 씨를 아무리 뿌려도 좋은 결실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
우리 마음밭의 토양의 질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매일 미사하고, 기도하고,
말씀묵상하고, 성경쓰기하고,
여러가지 교육이나 피정에 참석하고,
애덕 실천활동에도 참여하지만
내 영혼이 영으로 충만해지지 않고 있다면
내 마음밭의 토양을 기름지게 만들 필요가 있다.

내 마음밭은 어떤 수준일까?
어떤 씨가 들어와도 잘 자랄수 있는 수용성을 지니고 있고,
어떤 병이 들어와도 극복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이 있고,
잎만 무성하고 열매맺지 못하는
그런 땅이 아니라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균형잡힌 열매를
풍성하게 맺도록 하는
그런 힘좋은 땅인가?

이런 땅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냥 타고난 좋은 땅은 별로 없다.
있다손 치더라도 가꾸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면
결코 좋은 땅이 되지 못한다.
내 마음 밭은 최고의 토양으로 가꾸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좋은 땅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퇴비'이다.
내가 썩어야 한다.
내가 죽어야 한다.
나를 비워야 한다.
별것아닌 잡초든 무엇이든 받아들여
함께 썩어야 한다.
그래야만 진짜 좋은 토양이 된다.
그래야만 생각지도 못하는 엄청난 열매를 맺게 된다.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야 하지만,
먼저 땅이 썩어서 그 밀알을 함께 썩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죽음이 더 이상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요, 곧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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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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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7.23 23:19:04
    내가 없어야 하는데,
    오늘도 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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