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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초대

by 마중물 posted May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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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어느 뜨거운 여름날
제자들 중 몇몇에게
오랫만에 산에 가자고 초대하였다.
초대받은 제자들은 신이나서 흔쾌히 그 초대에 응하였다.
그러나 그 산은 높고 힘들었다.
신바람은 어디가고
녹초가 되어 퍼져버렸다.
어느샌가 예수님은 엄청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기가막힌 멋진 광경을 목격하고 제자들은 놀라 경탄해마지 않는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산을 올랐는데
왜 예수님은 거룩하게 변모할 수 있었고
제자들은 그렇지 못하였을까?

아마도 지향이 문제였던 것은 아닐까?
예수님은 <기도하러> 산에 오르셨다.
즉, 하느님을 만나러 산에 오르신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놀러> 산에 갔다.
이러한 지향의 차이는 하느님을 만나고 못만나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유럽에 있는 형제들을 방문하고 만나면서
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든 주어진 소임을 하고 있든
그것을 통해 엄청 성장해 있는 형제가 있는가하면
큰 성장 없이 오히려 힘들어 하고 괴로워하는 형제도 보게 된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제자들 중 일부, 곧 우리를 뽑아서
하느님을 만나러 가자고 초대하신다.
그곳이 산 일수도 있고
그곳이 봉사해야 할 곳일수도 있고
그곳이 어디이든 상관이 없다.
또 그 일이 기도하는 일이든
봉사하는 일이든
사람을 만나는 일이든
공부를 하는 일이든
비즈니스이든
상관이 없다.
그 초대에 우리는 기꺼이 <예> 하고 응답한다.

자, 이제는 지향이 문제이다.
주님께서는 하느님을 만나러 가자고 우리를 초대하셨는데
나는 하느님을 만나기 보다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한 마음으로
또는 지식욕을 탐하기 위해서
또는 무슨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온 것이라면
마치고 나서 <어휴, 힘들었다>
<괜히 왔다>
<누구 때문에 더 힘들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힘들고 지쳐쓰러지면서
타볼산의 제자들처럼 허느적거리게 될지도 모른다.
정작 중요한 변모는 하지 못하고...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초대하시는데
그 이유는 하느님을 만나는 체험의 장을 열어주심으로써
우리가 <밝게 빛나면서> 변화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위해서이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나를 여기저기에 초대해 주신다.
그 초대에 기꺼이 응하자.
그리고
하느님을 만나자.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실 지 모르지만
그 주님을 만나야만 한다.
그래야만 나도 타볼산의 주님처럼
밝게 빛날 수가 있다.
거룩한 변모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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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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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소화 2008.05.19 08:16:06
    나를 초대해주시는 주님의 그 음성에 귀를 기울입니다.
    부르심에 언제나 예~하고 달려나갈수있도록
    신발끈을 단단히 여며 묶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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