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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6주 토요일-세 치 혀가 아니라 존재가 바뀌어야

by 당쇠 posted May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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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세 치 혀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함을 얘기합니다.
혀를 잘 놀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함을 얘기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혀를 잘 놀리는 것을 얘기할 때
우리는 보통 혀를 잘못 놀리지 않는 것을
혀를 잘 놀리는 것으로 얘기합니다.

오늘의 야고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끝에 가서 같은 혀로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고
사람들을 저주하기도 함을 얘기하지만
얘기의 主調는 말로써 크고 많은 잘못을 저지르기에
우리는 입을 잘 다스려야 하고
입을 잘 다스리는 것은 입에 재갈을 물려야 한다는 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런 태도를 성찰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Negative한 태도에 대한 경계입니다.
칼이 위험하다 하여 우리는 칼을 아예 치워버리고
잘못 판단을 할까봐 아예 판단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꼭 그러해야 합니까?
의사와 환자 사이에는
환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곪은 환부를 도려내는 칼이 필요합니다.
이때 진단은 사랑이고 칼로 쑤시는 것도 사랑입니다.

이러한 예들이 많이 있습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고
자랑하는 것이 될까봐 재능을 숨기고
상처주고 미워할까봐 관계를 끊습니다.

그런데 혀와 칼이 무슨 죄가 있고
재능이 있는 것이 뭐 나쁘고
장 담그는 것이 무엇이 잘못입니까?

판단을 잘못 하는 것이 문제이고
칼을 잘못 쓰는 것이 문제이며
혀를 잘못 놀리는 것이 문제인 것이고
이런 것들을 잘못 쓸 수밖에 없는
나의 존재 상태가 문제의 근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근본적인 원인은 내버려두고
그것이 드러나지 않도록 미봉책을 쓰는 태도가 두 번째 문제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부정적인 결과를 막으려 해도 소용없습니다.
내 안에 증오가 있으면
아무리 혀에 자갈을 물려도 눈이 얘기하고
눈에 안경을 씌우면 살갗이 얘기를 할 것입니다.

그러니
나를 겸손한 존재로 변화시키는 것,
나를 사랑으로 채우는 것,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것이고
취해야 할 올바른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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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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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5.17 11:23:14
    나의 온 가슴을 주님으로 채우면?,
    주님의 눈으로 보게 되고,
    주님의 입으로 말하게 되고,
    그러면,
    모든것이 사랑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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