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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15주 수요일-시큰둥 늙은이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ul 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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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이것을> 감추기도 하시고

드러내 보이기도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이것>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하느님 나라의 신비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 나라의 비밀인데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의 비밀이 지혜롭고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열리지 않고,

철부지들에게 열린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감추시고, 하느님께서 드러내신다하십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와 빛을

내리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여기서는 다른 것입니까?

 

저는 자주 하느님의 비밀, 곧 신비神秘

인간의 비밀, 곧 인비人秘를 비교하여 이렇게 얘기하곤 합니다.

 

인간은 자기만 아는 비밀을 친한 사람이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열어 보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숨기기에 비밀이 되지만

하느님은 비밀이 없으시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다 열어 보이시지만

열어 보여주신 것이 하도 커서 인간의 지혜와 지식을 가지고는

다 알 수 없기에 비밀이 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신비란 인간은 누구나 다 알 수 없고 그래서

다 알지 못하는 것인데 차이가 있다면

안다는 사람이 있고 모른다는 사람이 있을 뿐인데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감추시거나 드러내 보이신다는 주님의 말씀은 어떤 뜻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교만한 사람은 알아볼 수 없고

겸손한 사람만 알아볼 수 있게 하셨다는 뜻일 겁니다.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의 신비의 문에는 비밀 번호가 있는데

모르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그 비밀 번호를 알 수 없고,

모르는 것을 아는 사람만 그 비밀 번호를 알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미리 장치를 해놓으신 겁니다.

 

제 생각에 그 비밀 번호가 바로 겸손의 열망입니다.

자기가 모르는 것을 아는 겸손한 사람은

모르는 것을 알기에 알고 싶은 열망이 있고,

그 열망이 있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신비의 문을 열어 보이십니다.

 

반대로 자기가 모르는 것을 모르고 안다고 하는 교만한 사람은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모르는 부분을 알려는 열망도 없기에 하느님께서

그런 사람에게는 신비의 문을 열어 보이시지 않습니다.

 

철부지 어린애를 보십시오.

철부지 어린애는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안다고 생각지도 않고 아는 체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어린애는 이것저것 알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면서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神奇하고

보이는 것마다 그것이 뭔지 귀찮을 정도로 묻습니다.

 

신기하다의 신자가 귀신 신자지요.

신기한 것이 많으면 그만큼 신비가 가깝고

신기한 것이 하나도 없으면 신비는 그만큼 멉니다.

 

나이 먹고 교만한 사람은 신기한 것이 없고 매사에 시큰둥합니다.

알아야 할 것은 다 알고 다른 것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은 알고 있는 것은 알 필요 없고 모르는 것을 정작 알아야하는데

매사에 시큰둥 늙은이가 되어가고 있지 않는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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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8.07.18 08:10:10
    제가 어젯밤에 휴대전화를 분실하였습니다. 그래서 급히 연락히실 일이 있으시면 제 이메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제 이메일은 lkofm@hanmail.net입니다. 혹시 제 전화로 전화 걸어 제 전화를 주은 분과 연결이 되면 제 대신 이곳 주소, 서울 구로구 구로동로 7가길 23번지를 알려주시고 휴대전화를 이곳으로 보내주시면 후사하겠다고 전해주세요. 전화를 찾게 되면 다시 이곳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주변분들에게도 저의 전화 분실 사실을 알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18 04:01:3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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