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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토나의 성녀 마르가리타 3회 기념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May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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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님께로 가까이 옵니다.

 하지만 오히려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기에

 하느님께로 다가오려는 노력에

 힘을 그다지 쓰지 않습니다.


 한쪽에서는 사람을 죄인과 의인으로 구분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하느님과 가까이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구분합니다.

 죄인과 의인으로 구분할 때에는

 당연히 의인의 모습이 바라직하다고 생각되지만,

 하느님과의 거리의 관점에서는

 하느님과 가까이 있는 모습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서로 모순이 나타나는데,

 자신을 죄인이라고 생각할수록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나를 죄인 취급하고,

 내가 잘못했다고 판단한다고 느껴지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 하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부정적인 말을 통해

 본인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자신을 볼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면,

 그래서 자신의 약함을 볼 수 있다면,

 그 약함을 통해 하느님께 다가올 수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그 부정적인 말을 통해 힘들어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약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통해 하느님께 다가올 수 있습니다.


 세상은 점점 사람을 옳고 그름의 관점에서만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관점으로 보자면

 의인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도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약함이라는 시각으로 바꿀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려고 노력할 수 있고

 그렇게 오늘 복음이 이야기 하는

 하늘 나라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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