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에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들 곁에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다는 사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더 나아가 복음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 기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우리는 하느님을 전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전하는 것이기에
우리의 능력이나 기술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자신의 능력 안에서 하느님을 전하면,
그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화려한 말이나 유창한 언변은
하느님의 모습을 가리고
자신을 드러내게 되어
하느님을 올바로 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느님을 말로 전하는 것 못지 않게
삶으로 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굳이 밖으로 나가서 외치지 않아도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살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 감사와 기쁨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을 전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복음 전파의 사명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면서
하느님을 전할 수 있을 때,
우리 또한 복음의 전파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