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이랄까,
자유의 길이랄까 아무튼 자유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주님이 말씀하시는 진리가 뭣인지,
그것부터 명확히 하고 얘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거라고 하시는데
그 자유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유자재가 아닙니다.
자유자재自由自在라는 말은 아주 솔깃한 말이지만
우리 존재가 이렇게 자유자재할 수는 없습니다.
이 말을 한자어의 뜻대로 풀이하면 이렇기 때문이지요.
스스로 自에 말미암을 由이기에 누군가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존재와 행위의 이유理由를 지니는 것이고,
스스로 自 있을 在이니 스스로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로 말미암아 있게 되었는가?
아닙니다. 자유자재하다면 스스로 있게 된 것입니다.
누가 시켜서나 누구로 말미암아 하는가?
아닙니다. 자유자재하다면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누가 하라는 대로 하는가?
아닙니다. 자유자재하다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존재이고 이럴 수 있습니까?
주님 말씀대로 우리가 진리를 따라 살면 이렇게 자유자재할 수 있습니까?
아무리 주님 말씀대로 진리를 따라 살고
진리이신 주님 안에서 살더라도 이렇게 자유자재할 수 없습니다.
오늘 다니엘 예언서에서 아무리 임금이 억압을 하고 죽이려 하여도
세 청년이 불가마 속에서 자유로웠다고 하지만
그것은 신체의 자유나 존재의 자유가 아니라 마음의 자유인 겁니다.
그들의 신체와 존재가 유한성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라는 말이고,
외부적 억압이나 존재의 한계는 여전히 있지만 마음이 자유롭다는 뜻이며
외적인 자유가 아니라 내적인 자유라는 겁니다.
우리 마음이 어디에도 매이거나 구속되지 않는 것인데
예를 들어 우리가 욕심을 부리거나 집착을 하게 되면
그것이 우리를 구속치 않고 우리가 스스로 그것에 매이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진리를 벗어나도, 그러니까 죄를 지어도 우리는 죄에 매이고,
반대로 진리를 따라 그리고 진리 안에서 살면 우리 마음은 자유롭습니다.
이것을 이름 하여 <떳떳함>이라고도 하지요.
사기꾼이 아니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죄를 지으면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어둠에 갇히고 두려움에 휩싸이겠지요.
그러나 진리 안에 있는 사람은 진리를 따라 살다가 감옥에 가도,
다른 사람들이 오해를 하거나 비난을 해도 떳떳합니다.
그러나 진리를 따라 살면 마음은 떳떳해도 고통까지
벗어나게 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더 고통스러울 수 있고,
그래서 고통의 두려움 때문에 마음이 움츠려들 수도 있는데
그러기에 두려움에서마저도 자유로울 수 있게 하는 것은 역시 사랑입니다.
진리 안에서 떳떳하고,
사랑 안에서 더욱 자유로운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을 홀로 두지 않으시려는
수사님의 모습을 보게 해주서 감사합니다.
작년 아니면 재작년인가에
미사 중에 처음 뵈었는데
(지금까지 한번)
그때는 어디 가신다는 말을 직접들었는데..
수사님들의 열정이 굉장히 부럽습니다.
(좋은 강론으로 제가 자라면 되는데 조금이라도
그리고 하느님께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고도 기꺼이 ..)
수사님 평화를 빕니다!
대전지구형제회 밴드회원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평화와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