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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22주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Sep 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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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복음은 베드로의 고백 이야기에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베드로는 고백했고, 

 그 고백을 지금 우리도 계속해서 입으로 되뇌이고 있습니다.


 그 고백에 이어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가 겪을 운명에 대해서 이야기 하십니다.

 즉 그리스도는 고난과 죽음을 통하여

 부활의 영광으로 들어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 모습은

 세상의 왕들처럼 강한 모습이 아니며,

 오히려 왕의 모습이라기보다는

 힘 없는 약자의 모습입니다.


 왜 그리스도는 베드로가 기대했던 것처럼

 강한 왕의 모습으로 영광의 자리에 들어가지 않고,

 고난과 죽음을 통한 길을 선택했을까요?


 그 답은 이어지는 단락에서 나타납니다.

 예수를 따르려는 사람은

 예수처럼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예수의 방식이

 힘 있는 강자의 모습이라면,

 힘 없는 약자들은

 그 방식을 따라 흉내조차 낼 수 없습니다.

 화려한 왕으로써 적들을 물리치고

 왕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선택된 사람에게만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의 방식이 약자의 모습이라면,

 힘을 가지고 있던, 가지고 있지 않던

 상관 없습니다.

 예수를 따르려는 자기 의지만 있다면,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것입니다.


 고통이 찾아왔을 때

 내가 가진 힘으로, 내가 가진 능력으로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노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 속에 머무는 것입니다.

 아니 힘이 없는 사람은

 그러한 선택 조차도 할 수 없습니다.

 힘으로 고통에서 벗어날지,

 아니면 그 고통 속에 머무를지 선택할 수 없고,

 그냥 그 고통 속에 주저 앉아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 머무는 것이

 진정 예수의 방식대로 영광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고통 속에 머무를 때

 우리는 예수의 방식대로 예수를 따라가는 것이고,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예수를 만날 수 있고,

 그 길 위에서 예수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고통의 길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십니다.

 고통을 이겨낼 힘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통 속에서

 힘 없이 무기력하게 주저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주님의 힘을 받아

 능동적으로 영광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이 힘은

 주님께서 거져 주시는 것이기에

 내가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내가 힘 없는 약자이어도 상관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약할 때

 그 힘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어를

 하루에도 수 없이 이야기 합니다.

 그 말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고백입니다.

 그런 고백을 하기에

 우리는 예수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의 방식을 선택할 때

 우리는 고통 속에서 나아갈 힘을 주시는

 예수와 함께 영광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약함 속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힘으로,

 우리의 약함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과 함께

 오늘을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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