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미소
바람들이 성급히 모여와
밤을 새워 목청껏 울던 밤
내일을 위한 디딤돌로 허리를 굽히는 밤
문 앞에 셔 계신 아버지
문을 열게 하고
몸의 감각을 일깨우는 생명의 에너지
보물을 발견한 벅찬 희망과 설레는 가슴
견디고 기다리게 하는 희망이여
아침 햇살이 이슬에 비쳐
이슬 속에서 태어나는 태양처럼
다시 태어나는 생명
강물처럼 흐르는 기쁨의 물살들
포기로 태어난 가난이
작음의 꽃으로 피어나
의미의 맥을 따라
질서위에 놓여 진 평화 속에서
바람에게 내어줄 꽃의 향기로 너에게 간다.
오감의 씨앗에서 나오는 정서
아프도록 아름다운 눈
어질게 내리 감은 눈시울
오롯이 익혀낸 성숙한 과일처럼
슬프도록 아름답게 마치고 싶은 간망
하느님의 함께 계심 안에서 누리는 자유
꿈과 헌신과 사랑을 나누는 천사 같은 사람들
미소 지으며 바라보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