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설계
동등할 때 사랑하기 쉽다
세 위격의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하여
하느님의 동등함을 내려 놓으셨기 때문이다.
우리의 연약함은 관계성 안에서
평평하게 만드는데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자신을 높이는데 익숙한 사람이나
자신을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하느님과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연약함과 궁핍함이 만드는 내면의 공허와 두려움이
공격적이고 폭력적이어서
동등함을 유지 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의 절반은 다른 사람들에게 있기에
온전해지기 위해서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주고받을 것도 없으며
단절과 장벽으로 둘러싸여
외로움 속에 갇혀 자기를 억압하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은
지옥이라고 부르는 현재다.
사랑은 하느님의 동등함을 더 낮추어
우리들의 발아래 위치시키기까지 가난하고 겸손하셨다
십자가에서 수치스런 죽음을 받아들이신
그분의 자유로운 결단과 사랑이
우리가 사는 현실과 현재를 하느님 나라로 바꾸었다.
동등함이 기초라면
내려감은 골격이고
사랑은 완성이다.
우리는 이렇게 지어진
하느님의 집에서 숨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