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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7주 월요일-치유를 청할 것인가, 믿음을 청할 것인가!?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May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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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불쌍히 여겨 도와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벙어리 영에서 아이를 구해주는 애기입니다.

한 아이의 아비가 예수님께서 안 계실 때 제자들에게 치유를 부탁했지만

실패하자 예수님께 치유를 부탁하는데 하실 수 있으면고쳐달라고 합니다.

 

이에 대한 주님의 대답이 신랄할 수밖에 없지요.

능력에 대한 믿음도 없이 치유를 부탁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한데 믿어야 한다고 하시자

아비는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하고 청합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청, 곧 치유해달라는 청과 믿음을 달라는 청 가운데서

우리는 무엇을 청해야 하는지 오늘은 묵상을 했습니다.

 

요즘 정말로 많은 사람이 치유를 필요로 하고

그래서 그럴듯하라고 <Healing>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힐링 프로그램이니 뭐니 강의나 방송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육신의 병은 말할 것도 없고,

요즘은 심리적, 정신적, 영적인 병까지 병이 무척 많아져서

요즘 치유가 더 많이 필요하고 더 절실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치유를 청할 수밖에 없겠지만 제 생각에

신앙인인 우리에게 더 필요하고 그래서 청해야 할 것은

오늘 주님 말씀처럼 믿음이 더 필요하고 청해야 할 것입니다.

 

믿음이 모든 치유의 근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불신이 어떻게 보면 오늘날 모든 병의 원인이며

그래서 불신이 가장 시급히 치유해야 할 병이기 때문입니다.

 

불신不信은 불통不通의 병입니다.

믿음이 모든 이에게 자신을 열게 하는 것이라면

불신은 아무 것도 자기에게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사람을 다 도둑이요 강도로 생각하면 문을 단단히 닫아걸겠지요.

 

그런데 나쁜 것이 자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닫는 것이

하느님 치유의 능력마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 되곤 하는데

이것이 바로 불신의 메커니즘(mechanism, 작동원리나 구조)입니다.

 

우리 인간은 도둑과 강도를 불신하다가 인간 모두를 불신하고

인간을 불신하다가 하느님마저 불신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신앙인은 그 반대가 되어야겠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 때문에 모든 사람을 믿는 것 말입니다.

 

물론 사람을 하느님처럼 믿을 수 없고, 믿어서도 안 되지만

하느님께 대한 믿음 때문에 사람을 믿는 것이지요.

하느님께서는 강도를 통해서도 나를 구하실 수 있는 분이고,

구하실 거라고 믿는 것입니다.

 

아무튼 불신은 만병의 근원이고,

어떠한 치유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반대로 믿음은 주님께 나를 여는 것이고,

그래서 하느님의 치유의 능력이 내 안에 들어오도록 허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복음의 아비처럼

믿음이 없으니 믿음을 주십사고 무엇보다 이것을 청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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