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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3주 토요일-나는 아직도 너무 구태의연한 것은 아닐까?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ul 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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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어제와 오늘 저희 공동체는 전반기를 정리하는 피정을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어제는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딱하게도 영화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용과 메시지는 또렷합니다.

 

이념 때문에 잃었던 아들을 사랑으로 되찾는 영화인데

구세대인 아버지는 국가주의라는 이념이 아주 강해서

자신도 국가를 위해 자기를 바쳐야 한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동생은 국가를 위해서 실제로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이에 비해 아들은 국민을 전쟁터(베트남), 곧 사지로 몰아넣는 국가는

국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반전 공연 중에 국기(성조기)를 불태우는데

이것이 히피 문화 때문이라고 아버지는 생각하기에 대단히 분노하여

아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히피들의 음악을 아예 못하게 합니다.

 

결국 둘은 극단적으로 충돌을 하게 되는데

계속 그런 음악을 하려면 집을 나가라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얘기하고

아들은 이런 아버지에 반발하여 집을 나가 히피가 되고 폐인이 됩니다.

 

영화는 마약으로 인해 뇌가 손상되고 뇌수술로 기억을 못하게 된 아들을

옛날 아들이 좋아하던 음악을 통해 되돌리는 과정을 그리는데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자기가 좋아하던 음악과 이념을 포기하고

그렇게도 증오하던 아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이해하고자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이미 심장발작을 한 적이 있는 위험한 상태인데도

아들이 좋아하는 공연에 아들과 함께 가서 같이 춤을 추고 노래하는데

그로 인해 아버지는 결국 죽게 되는 것으로

이 영화는 슬프게 그러나 아주 아름답게 끝이 납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잃고 나서야 깨닫습니다.

자기의 완고한 이념이 아들을 폐인이 되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아들을 되찾기 위해 자기의 이념도 고집도 버리고

음악적 취향도 완전히 아들에게 맞춥니다.

 

국민이 국가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국민을 있어야 하는 것이고,

국가적 이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영화는 아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데 이것이 오늘 복음의 내용이고,

지금 거꾸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 아버지처럼 깨달아야 할 내용입니다.

 

율법이나 이념과 같은 것을 사람보다도 더 중요시하는 정신이나 태도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새 포도주인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舊態依然구태의연한 우리 정신과 태도가 바뀌어야 하고 새로워져야 합니다.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을 받아들이기에

나는 아직도 너무 구태의연하지 않은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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