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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부활 5주 수요일-우리가 기도만 잘하면 다 들어주신다는 주님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May 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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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해도 되고,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대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정말 우리가 무엇을 원하든, 무엇을 청하든

그것을 그대로 다 들어주실까요?

예를 들어, ‘제가 미워하는 저 놈 벼락 맞아 죽게 해주세요,’라고

우리가 기도해도 들어주실까요?

 

이런 기도는 절대로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아니, 들어주실 수 없으십니다.

하느님은 사랑만이 완전하시고, 사랑의 능력만 완전하시기에

사랑에 어긋나는 것을 못하시는 것은 물론이고,

미흡한 사랑도 못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무튼 사랑은 하느님의 본질이시기에 사랑에 어긋나는 것을

원하거나 청하면 들어주실 수 없으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원하는 모든 것, 청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주시겠다고 하시며 하나의 조건을 붙이시는데

그 조건이 바로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이라는 완전한 사랑의 조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 완전한 사랑의 조건에 대해서 묵상해야겠습니다.

 

먼저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면의 의미를 보겠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은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이는 마치 우리가 어렸을 때는 엄마 곁을 떠나지 않다가

자라면서 점차 엄마를 떠나 친구나 애인에게 가는 것과 같은데

어렸을 때 우리는 진정 엄마를 떠난 다른 세계를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엄마가 일하러 가거나 반대로

아기가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을 갈 때 매일 아침 전쟁을 치르곤 하는데,

이러던 아이가 언제부터 엄마보다 친구나 애인이 더 좋다고 하고,

그리고 마마보이가 아닌 이상에는 엄마를 떠나 딴 가정을 차립니다.

 

그러나 자녀가 이럴 때에도 엄마의 마음 안에는 자녀가 늘 있기에

언젠가 엄마의 품이 다시 그리워지면 자녀들은 언제나 돌아갈 수 있듯이

주님께서도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그리워할 때가 오기를 기다리시고,

당신의 넓은 품으로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시기에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무는 것은 우리가 사랑만 돌리면 됩니다.

우리의 회개를 회심, 곧 마음을 돌리는 것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볼 때는 사랑을 돌리는 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음으로 볼 것은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인데

이 말씀 또한 우리 안에 주님 말씀의 자리가 없기 때문에 하신 거겠지요.

 

그런데 주님의 말씀의 자리가 내 안에 없는 것은 두 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내 안에 내 말이 너무 많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말씀 대신에 다른 말들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란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대화의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 있지 않기에 우리는 기도에 자주 실패합니다.

 

요즘 많이 보는 현상이 둘이 마주 앉아서 각기 스마트폰을 하는 겁니다.

심지어 같이 식사를 하면서도 둘 사이에 대화는 별로 없고,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본다든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현상이 우리의 기도 안에도 있는데

기도한다고 앉아 있지만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어서

하느님과 대면하지도 않고 하느님의 말씀이 들리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기도의 더 큰 장애는 내 안에 내 말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상당수의 우리들은 대화자가 아니라 독백자이거나 요구자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고 자기 말만 쏟아 내거나

너무 욕심도 많고 요구가 많아서 청원기도만 있지 들음의 기도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우리가 기도를 잘하면, 곧 당신 말씀을 잘 들으면

당신도 우리의 말을 잘 들어주시겠다고 오늘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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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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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5.06 12:04:02
    그렇습니다.
    오늘은 이 노랫말이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수리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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