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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12월 30일-욕망과 갈망 사이에서 우리는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Dec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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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은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잘 이해해야겠습니다.

세상에 있는 것은 다 아버지에게서 오지 않고

세상에서 온 것이라고 잘못 이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주님의 다음 말씀에 비춰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탐욕, 방탕, 시기,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 세상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이고

이 세상의 모든 것도 본래 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니 선입니다.

 

그런데 이런 세상이 하느님의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것이라고 할 때

이 세상은 세속이 되고, 세상의 모든 것도 선이 아니라 악이 됩니다.

 

깨끗한 음식이 사람이 먹어 뒤로 나오면 더러운 것이 되듯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과 세상의 모든 것도

하느님께서 만드신 그대로 있을 때에는 선인데

사람이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소유하는 순간

세상은 세속이 되고 세상의 모든 선은 악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잘 알아야 하고,

오늘 요한 1서의 말씀도 이것을 잘 아는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라고 합니다.

 

오늘 요한의 편지 앞부분은 우리가 어떤 존재들인지 과거형으로 얘기합니다.

나이든 사람이나 젊은이나, 아버지나 자녀나 모두

예수 그리스도 덕분에 이미 용서를 받은 사람들이고,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며,

하느님의 말씀이 그들 안에 머물러 악인과 싸워 이겨낸 강한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칭찬이면서 격려이고, 격려이면서 다그침입니다.

그래서 편지의 뒷부분은 앞으로 이런 사람답게 살라고 권고합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잘 아는 사람이

하느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악인과 싸워 이겨낸 강한 사람이 욕망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하느님 말씀을 소유한 사람이

이 세상 재물을 소유하려 하고 그것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을 종합하여 볼 때

이 편지에서 세상과 세상 것을 사랑치 말라는 것의 뜻은

이웃에게 선을 끼치는 사랑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만족을 위해 세상의 것들을 욕망치 말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세상 것을 욕망하지 말고 하느님을 갈망하라는 것이며,

세상 것으로 만족치 말고 하느님으로 만족하라는 것이며,

하느님의 선인 세상을 내 것으로 소유하려고 하지 말고

하느님의 모든 선을 하느님께 되돌려드리라는 것입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그 이유를 오늘의 편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세상과 그 모든 것 허무虛無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코헬렛은 말하지요.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나이 먹은 우리 이것을 알지요?

모른다고요? 그러면 얼마나 더 먹어야 알겠습니까?


아무튼 우리는 오늘 편지의 가르침처럼 이미 알아야 합니다.

욕망과 갈망 사이에서 우리는 갈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세상 것은 허무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은 영원히 남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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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30 10:46:43
    그렇습니다.
    앞이 안 보이는 고통과 절망스러운 순간이 닥칠 때 마다
    저에게 힘이 되어 주는 말이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는 말이었습니다.
    지금의 고통스러운 현실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믿음이 없었다면 그 고통스러운 순간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이 세상이 허무하다는 걸 깨달은 사람은 허무하지 않는 영원한 세상을
    찾지 않을 수 없다는 걸 하느님께서는 미리 아셨기에 우리를 허무한
    세상에 살게 하셨나?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기에 이 허무의 집이 일시적이라면,
    일시적 생명을 투자해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건 대박이 아닐까....
    만원으로 천억을 번다면,
    아니 돈으로 살 수 없는 생명을 다시 얻을 수 있다면......
    비록 허무한 세상이지만,
    지금 여기서 충분히 기쁘고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네요.
    역시 하느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시라는 걸 새롭게 깨닫는 새 아침입니다.

    “세상 것은 허무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은 영원히 남는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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