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제 1 독서 사무엘 하권의 얘기는 다윗 생애 말년의 얘깁니다.

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잘 지은 궁전에서 평안히 살게 된 다윗이

이제야 눈을 돌려 하느님께서 계실 성전을 짓겠다고 제의합니다.

하느님 집은 초라한데 자기 집은 화려한 것이 마음에 걸린 것이고

지금까지 받기만 했는데 조금이라도 보답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에 하느님께서 마음은 고맙지만 제의는 사양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왜 이런 기특한 제의를 사양하셨을까요?

그런 마음 씀과 제의가 사실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사실은 사양한 것이 아니라 거절한 것일까요?

 

성전을 지어드리겠다는 것이 하느님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성전건물을 지어 바치는 것이 아니라

프란치스코의 표현대로 한다면 가슴성전을 지어 바치고,

무엇보다도 가정성전, 집안성전을 지어 바치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가 회개하고 산 다미아노 십자가의 주님으로부터

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는 소명을 받았을 때

눈에도 보이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허물어진 성당을 고치는 거였지요.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어떤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쉽습니까?

 

성전건물을 세우는 것.

나의 가슴과 마음이 하느님 머무시기에 합당한 성전이 되게 하는 것.

내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하느님 머무시기에 합당한 성전이 되게 하는 것.

이 세 가지 중에 어떤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쉽겠습니까?

 

오늘 1 독서의 하느님께서는 첫 번째, 성전건물 세우는 것은 거절하시고,

쉽지 않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성전 세우기를 우리에게 바라십니다.

 

그러므로 성탄을 코앞에 둔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우리의 마음을 빈 구유처럼 만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화려하게 지어졌지만 사람들로 만원인 여관이 아니라

허름하지만 비어있는 구유에서 태어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님을 잘 모시려면 무엇을 세우지 말고 비워야 합니다.

나의 계획을 세울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워야 하고,

꼭 이렇게 하겠다고 할 게 아니라 주님의 뜻에 내 뜻을 꺾어야 합니다.

 

이것보다 더 어렵고 그러나 주님께서 더 원하는 것이

가정 성전을 세우고, 공동체 성전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하시겠다고.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는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성전을 지어드리겠다는 다윗에게 하느님께서는 지난 얘기를 하십니다.

내가 너를 뽑아 야곱 집안의 영도자로 세우셨다고,

어디를 가든 네 옆에 있으면서 원수들을 다 물리쳐주셨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실 거라고 하십니다.

떠돌이 생활을 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물러 살게 해주시고,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주실 것이며, 무엇보다도

후손을 일으켜 세우고 집안을 튼튼하게 해주시겠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 후손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오늘 복음은 하느님께서 다윗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하느님의 집안인 우리의 가정성전과 공동체성전을 세우겠다고 하십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우리가 마음을 모아 우리 가정과 공동체 안에

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중심으로 모셔 들이는 것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Dec

    12월 24일-우리도 비록 어리고 작아도

    “그때에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혼자 말문이 막혀있던 즈카르야도 비로소 말문이 열리고, 혼자만 성령을 받지 못했던 즈카르야도 드디어 성령을 받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가득 차 예언을 하는데 예언이라기보다는 장엄한 ...
    Date2014.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0
    Read More
  2. No Image 23Dec

    12월 23일-어느 유기 서원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요한의 출생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요한이 아니라 즈카르야의 삶에 대해서 묵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복음에 나타나 즈카르야의 삶을 두 줄기로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두...
    Date2014.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14
    Read More
  3. No Image 23Dec

    12월 23일-내 입이 하느님을 찬미할 때까지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신앙과 관련하여 <믿음>, <불신>, <의심>이라는 말이 있는데 불신과 의심은 비슷하면서도 그 결이 조금은 다른듯합니다.   믿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이지...
    Date2014.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45
    Read More
  4. No Image 22Dec

    12월 22일-나는 구원받았는가?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어제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믿음에 대해 칭송을 하자 오늘 마리아는 이에 대한 응답으로 찬미가를 노래하는데 이 ...
    Date2014.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63
    Read More
  5. No Image 21Dec

    대림 제4주일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인사를 합니다. '은총을 받은 이'라는 칭호와 함께. 그리고 이어서 천사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마리아에게 합니다. 처녀의 몸으로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주님께서 마리아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Date2014.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87
    Read More
  6. No Image 21Dec

    대림 제 4 주일-주님께서 세우기를 진정 바라시는 것은?

    오늘 제 1 독서 사무엘 하권의 얘기는 다윗 생애 말년의 얘깁니다. 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잘 지은 궁전에서 평안히 살게 된 다윗이 이제야 눈을 돌려 하느님께서 계실 성전을 짓겠다고 제의합니다. 하느님 집은 초라한데 자기 집은 화려한 것이 마음에 걸린...
    Date2014.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3
    Read More
  7. No Image 20Dec

    12월 20일-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려면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칠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요 며칠, 복음에 매번 등장하는 존재가 천사 가르리엘과 성령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그제는 요셉...
    Date2014.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4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883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