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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셨다.”

 

어젠가, 그젠가 신문기사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고, 불편했습니다.

아버지가 친딸을 8살부터 8년 간 성폭행을 했다는 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얼마나 욕망이 컸으면 사랑하는 딸을 욕망의 대상으로 여겼을까요?

내 안의 욕망이 사랑보다 크면 사람들은 다 내 욕망의 대상이 되고,

사랑이 욕망보다 크면 사람들은 내 사랑의 대상이 되는 법입니다.

 

그러니 이 뉴스의 주인공을 보고 인면수심이니 어쩌니 하지만

욕망이 사랑보다 더 크고 여자를 욕망의 대상으로 생각하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도 그와 다를 바 없다고 할 수 있고

부부 사이라 할지라도 욕망이 사랑보다 더 크면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복음의 목자와 양의 관계를 보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라고 하시면서 어린 양이라고도 하시고,

착한 목자로서 양들을 위해 당신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씀하신 것 때문에

목자란 양들을 위한 존재고, 양들을 잘 돌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목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목자들은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돌보기는커녕 잡아먹으려고 할 것이고,

길 잃은 양은 찾지 않고 버려버릴 것입니다.

혹시 찾는다면 잡아먹기 위해서 찾을 것입니다.

 

마태오복음은 루카복음과 달리 분명히 길 잃은 양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길 잃은 양은 목자가 잘못하여 잃어버린 양이 아니라

양이 잘못하거나 일부러 목자와 무리에서 이탈하여 길을 잃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귀책사유, 책임소재가 목자가 아니라 양에게 있는 것입니다.

 

실상 우리 공동체에는 무리에서 이탈하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길에서 이탈하거나 아예 공동체에서 떠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스스로 떠났고, 그렇게 말렸는데도 떠났으니

벌을 주자거나 말썽꾸러기는 버려버리자고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주님은 이런 양들을 측은하게 보시고,

제자들에게는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그리고 루카복음에서는 목자라면 아흔아홉 마리 양을 놔두고서라도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시기까지 합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착한 목자이시고

길 잃은 양들인 우리를 찾아 이 세상에 오신 분이시며,

이 세상 오셔서도 흩어진 양들을 성부께 모아들이려 찾아다니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주님은 아버지께는 착한 목자이고 우리에게는 좋은 목자이십니다.

아버지께는 죽기까지 순종하시고 우리게는 목숨 바쳐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사랑이 충만하시기에 결핍이 없으시고,

결핍이 없으시기에 욕망이 없으십니다.

 

당신의 결핍을 우리로 채우려고 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결핍을 당신 사랑으로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당신 사랑으로 우리의 결핍을 채워주시며

주님은 이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그러니까 받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나

조금밖에 못 받았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받았을 뿐 아니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면

우리도 이 대림절에 조금이라도 나눠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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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06 09:20:37
    그렇습니다.
    받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줄 것이 없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내 안에 있어야 주지 내 안에 없는 것은 줄 수 없으니까요.
    보고 배운 것이 없다면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에게서 사랑 받지 못하고 자라면 성인이 되어서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지 몰라
    관계가 어려워지고 삶이 힘들어 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우리는 보고 배운대로 밖에 할 수 없듯이....
    자식이 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어느 날 눈 떠보니 이 사람이 나의 부모였다는....

    나의 선택과 상관없이 부모를 잘 만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면 많이 받은 만큼
    그 사랑을 그렇기 않은 사람에게 나누워 주어야 할 책임과 소명이 있을 것입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하느님의 선물을 받은 사람답게
    이 대림절을 지내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보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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